저번 주말에 해본 작은 실험

 

제가 저번 토요일에 외출을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이 있었어요!

근데 제 에어팟이 오래되서 이제 왼쪽 에어팟 수명이 거의 다 달아서 30분 끼면 꺼지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새로운 이어폰을 사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헤드폰이 갖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그럼 한번 실험해볼까? 하고

헤드폰을 선물받아야겠다! 웬만하면 오늘 안으로! 라고 의도하고

하루종일 오른쪽 에어팟만을 낀채로 돌아다니면서ㅋㅋ

헤드폰을 끼고 있다고 느끼면서 다녔어요!!!

 

그 헤드폰을 끼면 귀가 폭 감싸지는 느낌 그리고

외부 소리가 잘 안들리는 느낌

헤드폰을 끼고 있는 힙한 내모습^^ㅋㅋㅋㅋ

이런 내 모습을 상상한게 아니라 느꼈어요

왜 저희가 엄청 꾸미고 나간 날에는

나 오늘 엄청 머싯다고 생각하면서 갖는 그 자신감있는 느낌 있잖아요

혹은 페인으로 나갔을땐 

조금 주눅들어서 빨리 할것만 하고 집에 돌아가야지 

아무도 안마주쳤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아닌 느낌! 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것 처럼 난 내가 원하는 그 헤드폰을 끼고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나 지금 겁나 멋싯고 힙하다란 느낌으로 돌아다녔거든요 ㅎㅎ

 

그런데 제가 이 느낌을 생각으로 느끼려고 하면

정말 잘 안되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제가 헤드폰을 끼면 외부소리가 잘 안들리겠지?

라고 생각을 하고 외부 소리가 안들리는 상태처럼 느끼려고 하니

아무것도 끼고 있지 않은 왼쪽귀에서 오히려 안들리던 

옆사람들 목소리까지 너무 더 잘들리는거에요ㅠㅠ

의식을 하니까 막 더더 그런 소리들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냥 그저 내가 헤드폰을 끼고 있단 느낌에 잠기면

귀에 포근한 느낌까지 느껴지고

외부소리는 의식조차 안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이 상태가 하루종일 지속된건 아니고 ㅎㅎ

상태가 왔다갔다 했지만 그래도 계속

그저 내가 헤드폰을 끼고 있는 느낌에 잠기는 상태로

돌려놨어요

 

그랬더니 외출을 하고 돌아온

그날 저녁에 언니(요즘 자주 출연^^)가 저에게 자기가 제일

아끼던 헤드폰을 줄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언니는 제가 헤드폰을 그렇게 하루종일 원했다는 걸 몰라요

아직도 몰라욬ㅋㅋㅋㅋ)

그리구 그 헤드폰 언니가 엄청 아껴서 저는 손도 못대게 하던거였거든요..

갑자기 무슨 마음이 들어서 그걸 저에게 주겠다고 한건지..ㅎㅎㅎㅎ

어쨌든 그래서 전 그 날 바로 헤드폰이 생겼답니다!!!ㅎㅎ